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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 석모와 함께 미술관에 다녀왔다.


#생각조각

- 하나의 현상, 수천가지의 해석

- 미술관에 오면 사람생각의 깊이와 속도가 드러난다. 속도가 비슷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편하다.

- 예술과 마술을 콜라보 하려는 시도된 작품을 보았다. 새로움에 대해서 꼭 흥미를 느끼는 것은 아닌가보다.


#작품생각

- The Bottle 작품을 보며



사실

1. 수많은 소주병이 나온다.
2. 공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틀어준다.
3. 영상에 담긴 소리와 드럼소리에 맞추어 새로운 리듬이 된다.

해석

1. 소주가 라인을 따라간다. 라인을 따라가다가 갈라진다. : 건널목을 건너 출근하는 직장인
2. 소주의 마개. : 학력사회를 의미했다. 내가 어떤 뚜껑으로 마감을 했는지 드러나는 것이다. 뚜껑에 따라 내용물을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불순물을 있는 지 확인하는 아주머니들 : 우리의 생각에는 어떤 불순물이 섞여서는 안된다는 강박증
4. 트레이에 담겨 나가는 소주 : 한정된 사회를 생각했다. 어디서나 정원은 존재한다.
5. 박스에 담기는 소주 : 관에 담겨 나가는 인간 - 결국 그 시스템의 끝은 죽음이라는 것이다.


사실 : 작품에 어느 한 부분만 하얗게 칠했고, 나머지는 검게 칠했다.
해석 :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편협성에 대한 고민이 여기서 나타났다. 비진리 같은 것은 검은 색으로 칠해서 보는 우리들. 크리스찬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이렇게 보는 건 아닐까 싶다.


사실 : 코카콜라라는 글자 안에, 동양적인 요소들이 가득 차 있다.
해석 : 우리에게 동양적이라는 건 어디있을까? 학문이라는 영역이 서양으로부터 시작되다보니, 동양의 문화마저도 서양의 단어로 푸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저 캠퍼스 바깥 부분에 더 많은 동양적인 것들이 있을텐데, 코카콜라라는 단어가 찍힘으로 많은 것들이 가려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꼰대라는 단어가 코카콜라라고 확장되는 시점이다.


# 생각이음

공장에 제조되는 소주처럼 우리는 빠른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빠르다는 것은 여유라는 단어가 서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특별한 것이 아닌 이상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가둬서 해석한다. 질문을 던져본다. 내가 생각한 프레임인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주어진 프레임인가? 구별하기도 전에 우린 소주병이 레일을 타고 미끄러지듯 생각을 하며 산다. 그래서 수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 가운데서 오직 해만 보는 실수를 하게 되고, 동양적인 그림이 가득한 캔버스 위에 "코카콜라"라는 영단어를 찍게 된다.

앵무새가 신기한 것은 사람이 아닌 것이 사람처럼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앵무새가 아니기에, 앵무새처럼 따라 말하면 그만큼의 주목은 받지 못한다.

나스러운 시선, 생각을 쟁취하자.
나스럽다고 분별하는 것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대로 살아보고, 생각으로 분별하고, 또 살아보는 것이다.

살자.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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